'부모님의 효도 선물' 악극이 올해 어버이날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두 편의 악극 '아씨', '봄날은 간다'는 공교롭게도 남편의 외도로 힘겹게 살아가는 새댁이 주인공. 매운 시집살이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전통적인 여성을 통해 관객을 눈물 젖게 만드는 작품이다.
3, 4일 구미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아씨'(제작 뮤지컬 컴퍼니 대중)는 1970년대 TV에 방영된 일일연속극 '아씨'를 악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당시 새 아씨의 애절한 사연으로 온 나라가 눈물바다였다.
엄격한 선비집안의 외동딸 기순. 서울로 유학간 남편을 기다리며 시어머니의 온갖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남편의 외도는 기순에게 더 없는 고통이다.
남편 애인의 임신으로 위태로워지고 급기야는 소박을 맞는데, 엄격한 친정아버지는 딸을 그대로 내치고 만다.
더구나 전쟁이 터지고….
'서편제'의 오정해가 아씨를 맡고, 시할머니에 여운계, 시어머니에 전양자가 출연한다.
선우용녀, 김성원, 최정훈, 이승철 등 호화캐스팅이다.
연출 이종훈. 특석 3만원, 일반석 2만5천원. 054)451-3040.
오는 17일과 18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봄날은 간다'는 '번지없는 주막', '홍도야 울지마라' 등 악극열풍을 일으킨 극단 가교의 작품. 악극의 베테랑 김성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등이 출연한다.
주인공 명자(김성녀·강효성)는 떠돌이 이발사 동탁(최주봉)과 결혼하지만 첫날밤을 치르자마자 생이별을 한다.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폐병을 앓는 시누이와 치매환자 시아버지(윤문식), 성격 고약한 시어머니(박승태). 그래도 명자는 평생 남편을 그리워하며 수절한다.
그러나 나중에 나타난 동탁의 곁에는 다른 여자가 있다.
명자가 겪는 한 많은 삶이 펼쳐진다.
김태수 작.김덕남 연출. 오후 3시, 6시 30분 네 차례 공연.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문의:053)626-1980.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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