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전날 열린 노무현 대통령의 TV토론회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솔직하고 편안한 대화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알맹이 없는 포퓰리즘적 말잔치"라고 폄훼했다.
민주당 이평수 수석부대변인은 "솔직하고 담백한 토론이었고, 불필요한 격식을 벗어 던지고 토론다운 토론이 이뤄진 시간이었다"면서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 동안 북한 핵문제 등 주요 국정현안을 헤쳐나온 대통령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앞으로도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더욱 친숙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만 민감한 부분에 대해 답변을 아낀 것은 다소 아쉽지만 대통령으로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와의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략적 발상"이라며 토론회 개최 의도부터 문제삼았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현기증이 날 정도로 혼란을 중폭했다"고 말했고, 김영일 사무총장도 "어물어물 대충대충의 대가답게 주요 현안을 비껴갔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최고위원은 "말 잘하는 개인기를 십분 활용한 정치적 대형 이벤트"라고 폄하했다.
토론 내용에 대해 박종희 대변인은 "경제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등 국민의 안보불안도 해소시키지 못했다"며 "특정 언론에 대해 사감에 가득찬 시각과 신문과 방송을 차별해서 인식하는 왜곡된 언론관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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