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기자 짐속 폭발물 터져 4명 사상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일 자사 사진부의 고미 히로키(36) 기자가 소지한 폭발물이 요르단 암만 공항에서 폭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사죄했다.

2일 마이니치 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하시모토 다쓰아키 마이니치 신문 상무는 이날 아침 도쿄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미 기자의 경솔한 행동이 사건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망자에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요르단 수사 당국에 구속된 고미 기자는 문제의 폭발물 소지에 대해 지난 4월 11일 이라크 국내의 한 도로에 흩어져 있던 종 모양의 물체들을 발견, 이중 2개를 '기념품'으로 카메라 가방에 넣어 가져 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미 기자는 특히 이 물체가 폭발물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이미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폭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고미 기자는 지난 91년 마이니치에 입사, 96년부터 2년간 국제협력사업단(JICA)의 청년 해외 협력대원으로 약 2년간 요르단에 체재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바그다드에 들어갔으며 4월28일 현지 취재를 마치고 암만, 카이로를 거쳐 일본에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요르단 암만 국제공항에서 1일 고미 기자의 짐속에 들어있던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이를 조사하던 공항 보안요원 1명이 즉사하고 다른 3명이 부상했다고 모하마드 아드완 요르단 공보장관이 발표했다.

아드완 장관은 이날 오후 6시50분(현지시간)께 공항 북쪽 탑승구역 수하물 검색대 인근에 있던 가방이 폭발했다면서 사상자 4명 전원이 보안요원들이며 부상자들중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드완 장관은 "공항 보안요원이 문제의 가방에 수상한 금속조각을 발견,이를 집어들고 자세히 조사하려는 순간 손안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즉사했다"면서 이라크전 취재후 카이로로 향하던 문제의 일본기자는 이 물건이 아직 터지지않은 폭발물인줄 모르고 전쟁 취재 기념으로 바그다드에서 산 것이라고 요르단 수사관들에 진술했다고 말했다.

아드완 장관은 이 일본기자가 카이로행 이집트항공에 탑승할 예정이었다고 말했으나 이에 앞서 공항 관계자는 폭발한 가방이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여객기에 실릴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아드완 장관은 또 이 일본기자가 현재 요르단 당국의 신문을 받기위해 억류되어 있으며 요르단에서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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