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부에 신당추진기구를 설치하는 문제가 신당 논의의 새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개혁신당파와 통합신당파의 세규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 밖 신당추진기구 설치를 주장하는 신주류들이 6일 '신당 창당 워크 숍'을 가졌고, 이어 정대철 대표가 신.구주류가 모두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해 처음으로 신당 문제를 논의했다.
13일에는 신당 창당에 찬성하는 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이 모두 참석하는 연찬회가 개최되고, 호남 대표성을 갖는 한화갑 전 대표가 7일 귀국해 개혁신당과 통합신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 신당의 항로는 결국 이번 주가 고비로 14일 당무회의를 전후해 방향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당추진기구 설치 = 천정배.이해찬.이호웅.이강래.이미경 의원과 이강철 대통령정무특보는 5일 밤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해 개혁신당을 창당하기 위해 당 안팎에 신당 추진 기구를 구성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미경 의원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모두 다 들어오는 신당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당내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 정대철 대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신당이어야 한다"고 이들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구주류인 김태랑 최고위원은 "당 밖에 신당추진기구를 둔다는 것은 인적 청산을 하자는 것"이라며 경계했다.
구주류 온건파 모임인 '통합과 개혁을 위한 모임' 간사단도 5일 저녁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기구 설치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조재환 의원은 "당을 깨지않고 개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당 창당 워크숍 =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당 창당 워크숍에서 경기대 김재홍 교수는 '제4세대 정당의 대의명분과 정치노선'을 주제로 발표해 신당 창당의 한국정치사적 의미를 모색했다. 이상수 총장을 비롯 정동영.천정배.이해찬.신기남.김근태.박병석.배기선.이미경 의원과 이강철 위원 등 신주류의 대표적 인물 15명이 참석했다.
워크샵은 13일 연찬회, 14일 당무회의를 앞두고 신주류측이 이론을 무장하기 위한 자리란 풀이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4세대 정당'을 "지역할거주의 정당의 틀을 깨는 범개혁세력의 통합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통합 신당 기류 강세 = 통합신당론이 강세를 띠는 분위기다. 정대철 대표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 정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신당은 민주당 정신을 계승해 모든 세력이 함께 가야한다"고 전제, "민주당 정신이란 민주, 개혁, 평화, 통합이며 노무현 대통령과 모든 이들이 이를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이같은 정신을 특정세력이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도 안되고 기득권층의 보호막을 위해 악용돼서도 안된다"며 신주류 강경파와 구주류를 모두 경계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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