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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추정환자' 세균성 폐렴 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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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분류된 40대 남자는 사스가 아닌 세균성 폐렴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당분간 더 추정환자로 남게 됐다.

국립보건원은 6일 오전 사스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논의했으나 아직 일부 폐렴 증상이 남아있고 가검물에서도 세균성 폐렴임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추정환자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톈진의 한국 교민 1명이 사스 추정환자로 알려져 한때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으나 병원의 조사결과 단순 폐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5일 밝혔다.

또 보건원은 최근 사스 위험지역인 홍콩을 다녀온 한 부모의 여자 어린이가 3일부터 고열과 호흡기증상을 호소, 5일 새벽 격리병원에 입원시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사스 바이러스는 동일조건에서 다른 병원성 바이러스보다 생존기간이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홍콩대,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 등 협력기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인간의 설사 배설물에서 분리된 사스 바이러스는 염기도 9(pH9)의 조건에서 최장 4일간 활동하고, 실험용 접시에 배양한 사스 바이러스는 상온의 플라스틱 표면에서 적어도 2일간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은 사스 바이러스가 인간 배설물과 플라스틱 표면에서 수일간 생존한다는 것은 사스 바이러스에 오염된 하수도물, 책상, 문손잡이 등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스가 화장실이나 하수관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스 바이러스가 서식할 만한 장소를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콩 위생당국에 따르면 사스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세제는 별 효과가 없으며 에탄올·아세톤 등 일반소독약은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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