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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전대책 벌써 흐지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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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대응 방송도 소홀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객차 등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안전관리 강화 조치가 두달여 만에 흐지부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 3월10일부터 지하철 1호선 전동차와 역 구내에 투입했던 경찰 등 안전관리요원 32명을 별다른 보완대책 없이 인력난을 이유로 최근 철수시켰다.

또 승강장에 배치됐던 지하철공사 직원 43명으로 구성된 '자율 자원봉사 안전요원'도 지난달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취재팀이 최근 탑승해 지하철 1호선 전 구간을 확인한 결과에서도 대부분 객차 안과 역 구내에 안전관리 요원이 없음이 확인됐고, 전동차 내 비상인터폰 사용안내 등도 제대로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공사의 '안전운행 종합개선대책'에 따르면 비상출입문 작동 방법, 소화기 사용방법, 비상인터폰 사용방법 등을 지하철 전구간에 걸쳐 편도 6회 방송토록 했으나 이날 동대구역∼안심역 구간에서는 안내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승객 김영섭(45.대구 방촌동)씨는 "지하철을 자주 타지만 참사가 발생한 뒤 잠깐 보였던 안전관리요원이 최근 사라진 것 같다"며 "떠들썩하게 안전대책을 내놓은 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불신을 나타냈다.

심연희(27.여.대구 신천동)씨는 "비상시 대응요령 방송도 제대로 들리지 않거나 일부 구간에는 아예 방송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방송 횟수를 늘리고 좀 더 잘 들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던 경찰 인력이 대구 U대회 경비강화를 위해 철수했다"며 "승강장에서 활동토록 했던 공사 직원들도 12시간 정규 근무 후 또다시 투입하는 것이어서 당초부터 무리였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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