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라마 끝나도 커플은 남는다?

'드라마는 끝나도 스타커플은 남는다'.

드라마 '올인' 속의 커플 이병헌.송혜교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서 이들의 사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두사람 모두 결말(결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지만 서로의 감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밝히고 있는 상태. 두 스타의 가족들까지 '연인'임을 확인시킬 정도다.

따라서 올인에 빠져들었던 시청자들은 이제 두 사람이 실제 상황에서도 헤피엔딩으로 결론을 내릴 것인가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연인이 실제로 웨딩마치를 올리는 경우가 부쩍 많아지면서 이병헌.송혜교 커플의 '사랑'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에서 만나 결혼을 한 커플은 10여쌍을 넘는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영하.선우은숙을 시작으로 유동근.전인화, 최수종.하희라, 손지창.오연수, 이재룡.유호정, 박철.옥소리, 차인표.신애라 그리고 최근의 김호진.김지호, 이세창.김지연까지 숱한 연예인 커플이 탄생했다.

또 당당하게 연인 선언을 한 류승범.공효진 커플과 얼마전 결혼한 유준상.홍은희 커플도 각각 드라마에서 만난 경우다.

물론 결혼까지는 아니지만 진한 스캔들을 남긴 커플도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올인'에 버금가는 인기작인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용준.최지우. 드라마에서 눈물나는 사랑을 열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후에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우며 드라마 못지 않게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배용준.최지우라는 톱스타 커플은 인기 최고의 드라마에서 만나 사랑을 가꿨고 패션 관련 해외촬영에서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웠다는 점에서 올인과 서로 '닮은꼴' 연인이다.

배용준은 당시 홈페이지에 "최지우에 대해 어떤 사람일까 궁금증이 생겼고 그런 자신을 막고 싶지 않았다"고 애틋한 마음을 밝혔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이번에도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서 관계를 정리했다.

또 KBS TV '러빙유'의 박용하와 유진, 같은 채널의 '내사랑 누굴까'의 윤다훈.이태란도 비슷한 경우다.

박.유 커플은 지난달 유진이 박용하 무릎위에 앉은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또한번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드라마 커플이 많이 탄생하는 배경은 짧게는 3개월, 보통 6개월 이상씩 함께 작품을 하며 자연스레 정이 들기 때문이다.

함께 대본읽고 식사하고 밤잠 설치며 촬영하다보면 동료애를 넘어서 이성으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게 결혼에 성공한 '경험자'들의 말이다.

특히 극중 연인 역으로 자주 포옹하고 입맞추다보면 없던 정도 생겨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병헌.송혜교 커플의 헤피엔딩에는 '올인'에 못지않은 현실속 장애물이 많다.

우선 두 사람의 나이차가 12살에 이르는데다 이제 막 톱 스타 반열에 올라선 송혜교로서는 '결혼설'이 앞날의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두 스타의 '사랑'은 '올인'처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계속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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