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타들 꼬리무는 사생활파문

이혼 소송중인 프로야구 대구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임창용이 최근 간통으로 피소된 것과 관련, 스포츠 스타들의 사생활이 새삼 거론되고 있다.

일반에게 잘 알려진 스포츠 스타들의 사생활은 사생활대로 존중되어야 하지만 때로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측면으로 흐를 경우 선수 개인의 명예, 선수 생명과 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생활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살피게 된다.

임창용에 앞서 광주기아의 떠오르는 샛별 김진우는 술집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켜 상승세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서울두산의 정수근은 시즌 전 전지훈련 장소인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폭력을 휘둘러 일시 구속되기도 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선수들은 화려한 조명을 받는 만큼 인기와 유혹에 약하기 십상이다.

80년대 초반 결정적인 홈런을 날려 각광을 받았던 당시 김모 선수는 술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몸 관리에 소홀해 스스로 선수 생명을 단축시켰다.

당시는 일주일에 2~3경기 밖에 열리지 않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선수들이 술을 마시며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풀기 일쑤였다.

또 프로야구 등 인기 스포츠의 인기 선수들에게는 여성팬들의 유혹이 끊이지 않아 이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최근 프로축구 대구FC가 선전, 여성팬들이 숙소에 몰려들자 박종환 감독이 일갈해 내쫓은 사례도 있다.

80년대 한 야구선수는 당시를 회고하며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남부럽지 않게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고 말한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지난 99년 패트릭 유잉, 존 스탁스, 레지 밀러, 안토니오 데이비스 등의 미국프로농구 스타들과 미프로야구 애틀랜타의 앤드루존스 등이 스트립바의 무희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매춘 파문'을 일으켰다.

또 1980년대 미국프로야구의 강타자로 뉴욕 메츠의 황금기를 이끌고 8번이나 올스타에 선발됐던 대릴 스트로베리는 선수 생활 말년에 마약 복용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또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동 마라도나가 약물 파동을 일으키며 영욕으로 점철된 세월을 보냈는가 하면 80년대 중반 영국의 축구 천재로 떠올랐던 폴 개스코인은 이후 다혈질적인 성격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며 굴곡진 선수 시절을 보냈다.

'임창용 간통 파동'과 관련, 삼성 구단측은 사건 진행 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김응룡 감독이 사생활 문제와 경기는 별개라며 임창용을 예정대로 선발로 투입하기로 했고 구단측은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구속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양 측의 화해와 합의를 주선하면서 결과를 지켜보되 팀 전력에 되도록 해가 되지 않는 방향에서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 이미지에 손상을 입힌 점을 들어 추후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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