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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 아열대기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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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도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것일까?

올 봄 들어 많은 비가 내리고 높은 기온이 계속되자 대구권의 기후대 변화 개연성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그런 의문에 전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는 취하지 않아, 농업은 물론 공업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칠 기후 변화 추이가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의 봄철(2~4월) 강우량은 2000년 54.6mm, 2001년 87mm, 2002년 124.5mm, 올해는 232.1mm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모(26.여.대구 범물동)씨는 "요즘 봄비는 호우 양상까지 보여 지금까지 봐 오던 봄비와 달리 장맛비 같다"고 했다. 올해 월별 평균기온도 2월 4℃(평년 2.1℃), 3월 7.8℃(평년 7.1℃), 4월 14.1℃(평년 13.8℃)로 평년보다 높았다. 가물고 건조한 봄, 장마에 무더운 여름, 청명한 가을, 춥고 건조한 겨울… 등의 전통적 계절 특성에 변화 징후가 나타난 것.

올해 경우 봄철 강우량이 대폭 증가하고 일조량이 줄자 성주 참외 등의 수확량이 예년보다 20% 가량 감소하고 일부 채소류(과일)의 당도도 많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할인마트 관계자들은 습기 제거용 방습제가 많이 팔리고 정장보다는 캐주얼복에 소비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구기상대 김종현 예보관은 "기후 온난화로 겨울철 최저 기온은 상승하지만 대구권까지 아열대 기후대로 접어 들었다고 보는 것은 아직 성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기상학과 민경덕 교수는 "아열대 기후대가 얼마나 북상했는지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으나 평균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등 아열대 습윤기후의 특성이 더 북쪽 지역으로 확산돼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아열대 습윤기후의 특징은 연중 가장 추운 달의 기온이 -5~18℃이고 강수량이 연중 고르게 분포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과 울릉도가 이 기후대의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돼 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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