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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1일부터 11일간에 걸쳐 펼쳐지는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이제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170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대구만이 아닌 온나라의 축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물론 이 행사는 세계 대학생들의 체육대회이지만 단순히 스포츠 행사라는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 같다.

이제 체육을 통해 효율적인 국가간 우호 증진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일 터, 더 중요한 것은 이번 대회가 대구에 문화의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회 기간 동안 국제민속연극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기성 및 대학생들의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축제이지만 예산 관계상 7, 8개국 정도만 참여할 예정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국고 1억원이 확정된 상태이지만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너무도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물론 대구시에서 지원기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이번 행사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대구에는 이렇다 할 축제 하나 없는 것이 사실이다.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대구는 과연 앞으로 어떠한 문화적 환경을 조성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극축제뿐만이 아니라 유니버시아드 대회 자체를 대구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축제로 승화시킬 의무가 있는 것이다.

대구는 그동안 수준높은 경제 도시, 정치 도시라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토대가 문화를 위한 하부구조가 되어야 한다.

전통을 자랑할 때가 아니라 새로운 전통과 문화 창조에 깊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회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구가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제 대구의 미래는 앞으로 100여 일 동안의 준비에 달려 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니까.

최종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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