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바 데이트-대구지회장 이경신씨

"친구권유로 주부대학에 등록한 것이 미처 몰랐던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경신(53·대구시 침산동) 고향주부모임 대구지회장은 과거보다 주부들이 살림살이에서 자기만이 가질 수 있는 여가시간이 늘어난 점을 우선 봉사활동 활성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임기 3년의 4대회장으로 뽑힌 그는 북대구 농협 주부대학을 88년 수료한 뒤 무료급식지원, 농촌 일손돕기 등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봉사활동은 시작은 힘들지만 일을 마친 뒤에 오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하다며 회원 모두가 이런 느낌 때문에 봉사활동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년에 여러 차례 농촌지역으로 사과 따기, 양파수확 등 일손 돕기를 회원들과 떠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활동 중 하나. 그 중 해마다 찾아가는 포항시 기계면은 그의 고향. 인근 기북 초등학교는 모교며 친정아버지도 농협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그에게 농촌은 낯선 곳이 아니다.

남편과 1남 1녀 자녀들이 적극적인 후원자라고 소개하는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가정살림을 완벽하게 챙기지 못할 경우가 가끔 생기는 것이라며 그것이 마음에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내 작은 힘이 여러 사람을 도와 줄 수 있다는 사명감이 마음을 다잡아 주는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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