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기중기 충돌 9명 사상

경부선 무궁화호가 경남 양산 철도건널목에서 작업중이던 대형 기중기와 충돌해 승객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8시37분쯤 경남 양산 물금역 인근 호포건널목에서 부산발 서울행 210호 무궁화 열차와 선로 인근에서 지하도 신설공사를 벌이던 대형 기중기 팔부분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1호 객차 승객 서상덕(19.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군이 숨지고 김경동(45), 양순옥(82.여)씨 등 열차 승객 8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양산삼성병원과 새양산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호포건널목 인근 철로에서 3m 떨어진 지하도신설 공사장에서 기중기 기사가 기중기를 회전하면서 기중기의 팔부분이 열차의 1호 객차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승객 6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열차는 다행히 탈선되지 않았으며, 사고 발생후 곧 물금역에 옮겨졌다. 이날 사고 때문에 부산발 목포행 381호 열차가 45분 지연됐으며, 부산발 대구행 308호 무궁화 열차가 30분 지연되는 등 모두 4대의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 △서상덕(19), 부상 △김경동(45) △양순옥(82.여) △임상춘(57) △조금련(65.여) △강진수(25) △공재은(20.여) △문석갑(52) △이영희(52.여)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