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가 잇따라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당장 생계가 막연해진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농기계 소유 농민들의 보험가입 확대가 절실하다.
농협중앙회는 농민이 농사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치료비 등을 제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험료의 50%를 국고로 지원하는 '농업인안정공제보험'에 가입토록 권장하고 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농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10일 낮 12시 30분쯤 군위군 군위읍 광현리 한 과수원에서 농약 방제작업을 하던 김규수(59.대구 성당동)씨가 운행중이던 SS분부기(농약살포기) 전복사고로 숨졌다.
지난 4일 오후 2시30분쯤에는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한 고추밭에서 시동이 걸린 농사용 관리기를 경운기 적재함에 싣다 톱니바퀴에 황수석(78).병철(42)씨 부자가 함께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1일 오후 6시50분쯤 포항시 송라면 대전1리 삼부내화 뒤편 논에서 트랙터를 운전하던 정모(47)씨가 트랙터가 전복돼 숨졌으며, 지난달 22일 오후 5시30분쯤 포항시 기계면 미현리 채소밭에서는 마을 주민 이모(40)씨가 작업중이던 트랙터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군위에서만 최근 1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29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같이 빈번한 농기계 사고에도 군위군내 농업인안정공제 가입 대상자 2만5천여명 중 보험에 가입한 농민은 전체의 4% 정도인 1천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군위 농민 김성환(47)씨는 "연약한 여성과 노인들이 농기계를 조작하다가 좁은 농로와 비탈길 등에서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힘이 부족한 데다 조작이 미숙해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농기계 조작요령과 철저한 안전교육이 시급하지만, 이를 전담할 기관이 없다"고 했다.
의흥농협 정덕수(44) 상무는 "영농보험에 가입하면 1인당 최고 2계좌에 3천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연간 최소 5천원 정도의 보험금 납입으로 1천만원의 치료비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농민들의 많은 가입을 촉구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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