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연대파업 부산항 마비, 지역수출업체 피해 확산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라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률이 평소의 20%대로 떨어져 항구의 기능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구미공단 업체들을 비롯 대구.경북지역 업체들의 수출.입 피해가 확산되고 일부 공장에서는 수입 원부자재 재고가 바닥나 조업중단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 파업이 계속될 경우 부산항 컨테이너화물의 40%를 차지하는 환적화물의 외국화주들이 부산항 기항을 중단해 부산항의 주변항 전락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부산항이 계속 마비되면 전자.화학.타이어.제지.섬유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수출업체들은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계약위반 등에 따른 피해가 속출할 전망이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이 봉쇄되면서 부산항을 통한 수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지역 제조업체들의 직.간접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업체들은 항만 봉쇄로 납기를 꼭 맞춰야 하는 급한 화물은 비싼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컨테이너에 화물을 싣지 않고 LCL(소량화물) 형태로 부산항으로 이동시킨 후 현지에서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등 수출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부산항을 통한 하루 운송규모는 평균 2천500~3천t으로 컨테이너 160~170개 정도이다.

지난 10일 부산으로의 수송은 평소처럼 이뤄졌으나 화물연대에 소속이 안된 개인차량을 이용하면서 일부 운송료가 대당 15만원에서 25만원선으로 10만원이나 올랐다.

부산항에서 대구로 반입되는 수입물량은 하루 1천300t에서 1천t으로 줄어 수출용 원자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편 파업중인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원 200여명은 12일 오전 신선대 부두앞에서 이날 새벽까지 정부측과 협상을 벌였던 지도부의 협상결과 설명을 들었다.

민병곤.유종철.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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