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소장파 정치개혁기구 준비모임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쇄신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오세훈.남경필.이성헌.안상수.홍준표.김영춘 의원 등은 1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 및 정치개혁 기구를 발족시키기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인적 쇄신을 포함한 당의 면모 일신과 당 운영의 보혁 균형, 지역주의 극복 및 내각제 개헌반대, 시민단체와의 협력 등 7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재창당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버리는 자기희생적 자세 △당에 과거 체제를 극복하는 면모 쇄신 △진취적 인사의 당 전면 포진 등에 합의했다. 또 대외 문제에서는 △국익우선 정치 △지역주의 타파 △대북정책의 획기적 전환 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오는 6월 전당대회는 이러한 방향과 기준에 맞는 당권주자가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의원은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원내 정당화가 불가피하지만 지금의 당헌 개정안으로선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지구당위원장이 기득권을 모두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 준비모임을 계기로 정치개혁과 쇄신 논의에 적극 참여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연대 권영진 공동대표는 "구태정치를 일삼는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은 물론 줄세우기식 특정후보 지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식의 후보자 검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희망연대 안상수 의원은 "특정 대표 후보자에 줄서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고 금품살포, 향응제공, 차기공천 약속 등 선거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후보자의 경우 명단 공개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는 14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쇄신을 요구하는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83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미래연대측이 공개한 명단에는 현역의원 32명과 원외위원장 7명이 포함됐으며 지역 의원 가운데 이상득, 박근혜, 안택수, 권오을, 김만제, 박세환 ,이인기 의원 등이 참여했다. 또 희망연대 서명에는 전국구와 원내외 위원장을 합쳐 50명이 참여했다.

소장파 의원들은 명단 공개와 함께 "구태정치를 행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은 별도의 '공정한 대표선거를 위한 건의서'에서 지구당 사무실 투표 반대, 시도별 정책토론회 개최, 희망연대·미래연대 주최 합동토론회 개최 등을 공정선거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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