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갑 돌려준 택시기사

오늘 새벽 4시쯤 술취한 남편을 집에까지 태워다주신 택시 기사님의 선행을 밝히고 싶다.

남편이 몸도 가누지 못할 만큼 술에 취해 택시를 탔다가 택시에다 지갑을 떨어뜨렸다.

지갑 속에는 새로 개업할 가게의 계약금 1천200만원이 들어있었다.

그 분은 남편을 내려준 뒤 다른 손님 두 분을 더 태워다 준 후 지갑을 발견했다면서 비오는 새벽,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먼길을 달려왔다.

나는 그 아저씨께 사례하겠다면서 성함과 전화번호를 물었지만 그분은 손사래를 치며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겨우 성함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신라교통에 근무는 박두수 기사님같은 분이 계셔서 아이들에게도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손숙자(대구시 범물1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