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할인점 말로만 친절

며칠 전 침산동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캠코더를 구입했다.

처음 구입할 때는 S사의 제품을 사려고 했으나 점원의 설명을 들은 후 P사의 제품을 샀다.

그리고 집에 온 후 인터넷 쇼핑몰을 보다가 S모델은 크게 가격차이가 없는 반면 우리가 구입한 모델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왜 그런지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직원은 설득은 커녕 '환불해 드릴게요'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

어쨌거나 교환이라도 하려고 살고 있는 경주에서 대구까지 갔다.

매장에 가서 교환 의사를 밝히자 직원은 물건을 받고난 후 10여분간 아무 말도 없이 고객을 세워두었다.

점원은 짜증스런 표정은 물론 묻는 질문에 대해 싸울 듯한 기세로 나와 마치 내가 죄를 지은 분위기였다.

그 대형 할인점은 평소에는 목이 터져라 친절을 외치지만 직원들은 불친절이 몸에 밴 듯했다.

내가 내 돈주고 물건을 구입하면서 너무 무안했다.

다시는 그 할인점은 찾지 않을 것 같다.

정정숙(경북 경주시 황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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