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일월산 정상에 아스팔트 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영산의 정기를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비난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영양군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9천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일월산 정상에서부터 영양쪽 아래 구간 3.8㎞ 구간은 폭 4m의 아스팔트로, 봉화군 구간은 시멘트로 각각 포장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
이곳 도로는 농어촌 도로로 분류돼 있는데 군은 이번 공사로 정상까지 비포장 도로를 말끔히 단장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양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최근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생각하는 사람'이란 ID의 글이 올랐는데 많은 주민들이 접속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글의 내용은 "산의 정수리까지 도로가 났으니 이젠 더이상 영산이 아니다"며 "일월산은 이제 처녀다움과 의연함이 사라졌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생태학적으로 볼 때 도로를 가로지르는 아스팔트 포장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영양을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아픔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월산 도로포장 봉화군 구간은 도로 안전진단도 없이 시멘트 포장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당국의 점검이 요구된다.
영양·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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