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경레저타운이 직원을 공개경쟁으로 모집토록 한 자체 정관에도 불구, 시청 간부와 특정인의 입김에 따라 직원을 사실상 비공개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법인설립을 한 문경레저타운의 정원은 모두 22명으로, 이중 본부장·기획조정실장·총무부장 등 요직 4자리와 사업준비팀 6명 등 10명의 인력은 석탄산업합리화단 직원들이 차지했다.
게다가 이 업무를 관장하던 시청 직원(7급)이 사표를 내고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시청 간부의 아들과 특정인의 추천으로 3명이 서류전형 형식으로 선발되는 등 외부의 입김으로 7, 8명의 직원이 사실상 특채됐다는 것.
이에대해 문경레저타운측은 "직원채용은 공개경쟁이 원칙이지만, 회사의 경영상 특별히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공기관에서 다수를 추천 받아 특별전형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정관에 규정돼 있다"며 "지난 3월 5일부터 나흘간 직업 무료사이트인 잡 코리아에 공개모집을 위한 공고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않은 상태에 지난 3월부터 22명의 직원에게 월 7천여만원의 봉급이 지급돼 예산만 축내고 있다는 비난도 사고 있다.
직원 22명에게 최하 1천800만원에서 최고 5천300만원의 연봉이 책정돼 지난 3월분 급료 3천500만원(17여일분)과 4·5월분 급료 7천400만원이 지급됐다는 것.
이를두고 주민들은 "지역민들이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서울의 무료 사이트에 형식적인 모집 공고를 하고 사실상 힘있는 특정인들의 압력과 청탁으로 직원을 뽑았다"며 "아직 본격적인 사업도 시행되지 않았는데 많은 인원을 채용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은 오는 2006년 8월까지 시내 외어리 일대 58만평에 골프장·스키장 등의 시설을 갖추는 대규모 관광휴양지로 개발되며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 5월쯤 시작될 계획이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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