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합병원 의료질 향상 박차

대구의료원이 공적 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특수질환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대구파티마병원이 과목별 진료시스템을 센터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는 등 지역 종합병원들이 의료질 향상을 통한 살아남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의료시장 개방이 임박한데다 중소형 병의원들이 전문화를 통해 영역을 확보해나가는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진료 시스템 개편과 시설 신증설을 적극화하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4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구 중리동 의료원내 380여평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5층, 400병상 규모의 특수질환센터를 내년에 착공, 오는 200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 사업을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투자하는 주요 지역현안사업으로 지정, 1차적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에 10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수질환센터는 치매센터(150병상), 중풍센터(50병상), 장애인 환자병동(50병상), 알코올중독자 치료센터(100병상), 전염병 환자병동(50병상) 등을 갖춰 민간병원에서 소외되는 계층과 질환을 중점 치료하는 복지와 의료 복합형 병동이다.

파티마병원이 추진중인 센터화는 소화기센터, 암센터, 심장센터처럼 특정질환 중심으로 진료과별 협진체계를 구축,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이 병원은 일부에서 시도하다 실패한 바 있는 센터화의 정착을 위해 지난 달 세미나를 열어 의료진들의 이해와 인식을 제고한데 이어 각 질환별 과목별 소모임을 적극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영남대의료원은 최근 몇년 동안 신규 투자를 중단해 왔으나 지난 3월 신임 의료원장 취임 후 의학연구 활성화와 의료질 향상을 위해 의과대에 공동기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며 기존 영천병원을 노인병동과 신경과, 외과 중심의 지역특성화 병원으로 개편, 지역 밀착 운영에 주력키로 했다.

대구가톨릭의료원은 2004년 완공을 목표로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구동과 병실을 겸한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가톨릭의료원은 병원 인근 부지 600여평 매입을 추진 중이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지난 1996년 추진하다 중단된 제2병원 설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교육인적자원부 등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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