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이동(大梨洞)이 서울 강남, 대구 지산동처럼 신주거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이동 모 아파트의 청약률이 평균 3대1을 넘었다.
또 이 지역의 기존 아파트들도 수백~수천만원씩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같은 포항에서의 아파트 값 상승은 7~8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지방 중소도시로서는 드문 일이다.
하지만 타 지역의 경우 사정은 정반대이다.
아파트 업체들마다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오랫동안 분양을 못 해 애를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및 수도권과는 다른 것이다.
대잠(大岑)동과 이동(梨洞)을 합친 대이동의 아파트 값 폭등 실태와 상승 이유, 다른 아파트 단지 실정 등을 알아본다.
▨폭등 실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시청 신청사 이전지 옆에 '대잠 아델리아'(334가구)를 분양했다.
그 결과 평균 청약률이 3대1을 보였다.
45평의 경우 8대1이라는 폭발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대잠 아델리아 옆으로 지난해 말 분양한 삼구건설(주)의 '그린파크 명품'(548가구) 도 44평의 경우 청약자가 분양 가구수를 초과했다.
포항에서 이같이 높은 분양률을 보인 것은 7, 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서울.수도권처럼 포항에도 아파트 투기 바람이 부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대이동은 신 택지개발지구로 2000년초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를 완료했거나 1, 2년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만 총 5천가구가 넘는다.
이외 식당을 비롯 각종 상가가 일주일에 수십군데씩 문을 열고 있다.
아파트만 보면 최근 분양한 '대잠 아델리아' '그린파크 명품' 외에 '현대 홈타운'(1천306가구), '대우'(400가구), '우방파크빌'(499가구), '경성홈타운 1.2차'(632가구), '삼성'(758가구), '삼구 그린빌 명품'(632가구) 등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대부분이 당초 분양가보다 수백만~수천만원씩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ㅎ아파트 38평형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1억2천48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천5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매물이 없다.
▨그렇다면 다른 곳은
포항 북부의 대표적인 아파트단지인 두호.장성.환여동의 경우 사정은 정반대이다.
아파트 업체마다 분양이 저조해 울상이다.
이곳은 4, 5년전만 해도 신주택지로 각광을 받은 곳이었다.
하지만 IMF와 함께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수년째 분양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대한주택공사가 오는 2005년 완공목표로 올해초 분양에 들어간 환호동의 '환호 해맞이 그린빌'(총 1천809가구)의 경우 4월말 현재 43%라는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 (주)우방(두호동), 롯데건설(주)(장성동 토지구획지구), 제일주택건설(주)(두호동) 등도 1년 넘게 수십~수백가구씩을 분양하지 못하고 있다.
또 북구의 (주)금성주택건설(우현동), (주)신동아건설(우현동), (주)현대산업개발(창포구획정리지구) 등도 수년째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왜 대이동이 뜨는가
왜 유독 대이동만이 아파트 열기가 뜨거운 것일까.
아파트 분양전문업체인 (주)주안의 김재필 사장은 "대이동만이 갖고 있는 지리적, 환경적 가치 때문"이라며 "시민들 사이에서 대이동이 새롭게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곳에는 2006년 준공예정인 포항시청 신청사가 옮겨온다.
이와함께 포항의 관문이자 포항철강공단과도 가깝다.
포항철강공단과는 불과 10여분거리다.
이와함께 포철직원들이 살고 있는 지곡 및 효자주택단지와도 가깝다.
편의 및 녹지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외 개교예정인 대이중.고 및 초등학교는 물론 포항공대, 제철초.중.고교 등 인접 교육환경 또한 좋은 편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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