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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연 전통 맥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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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의 고장 경남 합천에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다 맥이 끊겼던 유림 전통문화 기로연(耆老宴)이 재현됐다.

군단위에서는 유일하게 4개의 향교(합천.강양.삼가.초계)가 있는 합천, 19일 야로면 합천향교에서 유림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 행사를 가졌다.

향교의 역대 전교는 물론 지역의 고희를 넘기신 어르신을 모셔놓고 향교에 출입하는 유림들이 예를 올리며 하루를 즐기는 잔치를 베푼 것.

이날 행사는 합천향교 권대형(72) 전교의 집전으로 대성전 문묘분향을 시작으로 명륜당에서는 모셔온 어른들께 절 1배와 함께 한잔 씩의 술을 올려 예를 갖췄다.

2부에서는 효자효부 시상, 고전강학에 이어 시조를 읊조리는 창소리가 향교 뜰안을 가득 메운 가운데 투호(投壺)놀이가 시작되고 모든 절차는 예를 갖춰 치러졌다.

기로연이란 조선시대(1395.태조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기로소(耆老所)에 등록된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해 나라에서 베푸는 잔치다.

매년 상사(上巳:음력 3월 상순의 기일이나 3월 3일)와 중양(重陽:9월 9일)에 열리며 정2품의 벼슬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 출신 관원만 참여했다고 전한다.

이 잔치에는 왕이 술과 음식을 내려 함께 즐겼으며 편을 갈라 투호놀이를 한 뒤 진 편에서 술잔을 들어 이긴 편에 주면, 읍하고 술을 마시는데 이때 풍악을 울려 술을 권했다 한다.

합천군은 향교의 충효문화를 선양하고 경로효친 사상 등의 미풍양속을 보존.전승키 위해 이 행사를 시작으로 4개 향교에서 매년 잔치를 열기로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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