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의 모든 전동차(216량)의 내장재(벽면.천장)가 도시철도법상 불연재를 쓰도록한 규정을 어기고 2개 제품업자들이 가연재를 불연재라 속이고 납품했다는 사실이 경찰수사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얘기는 결국 이번 지하철참사에서 희생자를 크게 낸 근본원인이 이 가연 내장재를 쓴데 있고 이를 당시 발주처인 대구지하철건설본부측도 몰랐을뿐아니라 사고가 날때까지(납품일자 94년11월부터 97년1월) 근 10년 가까이 지나도록 자체감사 등을 통해서도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야말로 우리의 행정이 이렇게 어수룩한지 도대체 납득이 가지않을뿐아니라 납품거래를 둘러싼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경찰수사내용을 보면 모중공업에 당시 대구지하철건설본부측이 발주했고 실제 납품은 2개 하청업체가 맡았는데 검사과정에선 불연재로 통과하고 실제는 헐값의 가연재를 납품하면서 약 1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하청업자 등 3명을 사기혐으로 구속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우선 의문은 국내 굴지의 원청업체가 그렇게 허술하게 속아 넘어갔다는 것도 납득이안되고 그걸 납품받은 지하철건설본부측도 제품의 진위여부를 가릴 장치가 없었으며 또 10년 가까이 가짜제품을 적발해낼 걸름장치까지 없었는지 그야말로 의문 투성이가 아닌가. 우리행정의 관급물품에 대한 검사과정이 이렇게 까막눈이라면 그 자체로도 큰 문제고 당장 근본대책을 서둘러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식이면 관급물품엔 가짜가 판을 친다는 얘기가 된다.
보통 큰일이 아니다.
대구뿐아니라 서울 부산인들 이런 가짜제품이 납품 안됐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지하철 이용객들은 목숨을 걸고 타고다니지만 당국은 속수무책이란 결론에 이른다.
경찰은 왜 이런 의문을 끝까지 파헤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지 그것도 의문이다.
전면 재수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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