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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씨 진영 땅 낙찰 처남 민상철씨 대금 12억 어디서 나왔나

한국리스여신이 생수회사 장수천에 대한 대출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경매에 부쳐진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소유의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소재 300여평이 건평씨의 처남 민상철씨에게 넘어간 것과 관련, 민씨의 경매대금 12억원의 출처가 새로운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영읍 땅은 장수천에 담보로 제공됐다가 장수천의 부실로 한국리스여신이 채권회수를 위해 2000년 8월 경매에 넘겨졌다.

이후 몇차례 유찰 끝에 2001년 4월에 민씨에게 12억100만원에 낙찰됐고 낙찰대금은 한국리스여신이 회수했다.

문제는 민씨가 경매대금 12억원을 어떻게 마련했느냐는 것.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12억원은 민씨가 부산은행에서 8억원, 노무현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 선봉술씨의 부인 박희자씨로부터 6억원을 빌려 충당한 것으로 자기 돈은 한푼도 없었다"며 자금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 박씨가 6억원을 빌려줬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박씨는 민씨에게 6억원을 빌려주기 직전인 2001년 3월 본인이 살던 아파트(25평)를 담보로 2천만원을 대출받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불과 2주후인 4월16일에 6억원을 빌려줬다는 점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으며 따라서 실제 자금 제공자의 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또 민씨가 신용불량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금 이자는 꼬박꼬박 갚았다는 사실 역시 의문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민씨는 진영읍 땅을 낙찰받은 1년 뒤인 2002년 4월경 은행 대출금 및 신용카드 대금 연체로 신용불량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월 700만원에 달하는 부산은행 대출금이자는 연체하지 않았으며 백모씨로부터도 4억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같은 사실로 보아 민씨가 낸 이자는 제3자가 납부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돈을 빌린 주체는 민씨가 아닌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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