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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미사에 스님이 법문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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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성당에서 법문을 전했다.

25일 은적사 허운 스님이 대구 수성구 고산성당(주임신부 정홍규) 제대에 섰다.

신부가 아닌 승복 차림의 스님은 무척 낯선 모습. 평소 300여명이 미사를 보던 성당 안은 600여 명이 몰려 스님의 '미사 강론'을 듣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합장으로 인사를 한 허운 스님은 "장마도 아닌데, 비가 내린다"는 말로 시작해 만남과 인연에 대한 법문을 전했다.

처마 끝 낙숫물이 어딘지 알고 떨어지는지 모르고 떨어지는지에 대한 출가의 단상을 전하면서 "정 신부님과의 인연이 가장 크고 소중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또 "변하는 데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는 데도 변하는 것이 있다"며 가진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마음의 여유도 가지기를 당부했다.

허운 스님의 이날 강론은 지난 달 20일 부활절을 축하하는 난을 정홍규 신부에게 보내면서 이뤄졌다.

정 신부는 부처님 오신 날(5월 8일) 허운 스님에 대한 보답으로 사찰을 방문했고, 이날 스님이 성당을 방문하면서 종교의 벽을 허무는 화합의 미담이 이뤄진 것이다.

강론을 마친 허운 스님은 정 신부에게 "강론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고, 정 신부는 "좋은 말씀 감사 드린다"고 답했다.

정 신부는 감사의 뜻으로 동판 액자를 한 점 선물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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