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주류측 인사들이 26일 비주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당 창당을 강행할 방침을 천명했다.
이들은 28일 전체회의를 통해 당무회의 상정안을 완료하고 30일 열릴 당무회의에서 표대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신주류측의 이같은 입장은 완고하다.
신주류측의 반발로 30일 당무회의 표대결이 무산될 경우까지 감안,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늦어도 내달 2일까지는 신당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신당안 확정을 기정사실화 한 신주류측은 벌써 신당추진모임에 참여를 원하는 당무위원들을 상대로 가입원서를 받는 등 표 대결을 앞둔 정지작업에 한창이다.
신당안이 통과되면 당내 신당 추진기구 구성 및 당 해체 작업을 가속화, 강경 구주류측 인사들과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언이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26일 "우리가 탈당하는 게 아니라 신당에 반발하는 사람이 떠나는 모양이 될 것이다"고 말해 신당추진안의 당무회의 통과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강철 정무특보내정자도 "신당안의 당무회의 통과는 다수인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며 "이는 일부 세력의 강제가 아닌 시대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당에 반대할듯한 당무위원 15명을 꼽으며 "이들이 끝내 국민적 소명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면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주류측 좌장격인 김원기 고문도 "구주류는 몇 명 안 된다.
지난주에 모인 12명에 한화갑 전 대표 '1명'이 가세한 데 불과하다.
신당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당 불참을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를 겨냥, "권력을 찾아 이리저리로 옮겨다닌 그의 정치적 행보로 당이 이 모양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신당파를 보면 미숙한 아이에게 칼자루를 쥐어준 것 같다"며 "그 양반이야말로 이당 저당 옮겨 다니다가 우리 당에서 국회의원했다"고 원색 공격했다.
두 중진이 충돌하자 정대철 대표가 말리고 나섰다.
정 대표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구주류간 말이 너무 거칠다"며 "오랜 민주화 동지들이 막가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어 분당 불가론을 펴 구주류 달래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신당문제가 끝내 분당 사태로 치달을 경우 그르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분당되면 영남에서 몇 석을 건질 수 있지만 호남 민심 악화로 수도권 대부분의 의석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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