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9일 포항제철소에서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FINEX) 설비를 준공, 지난 95년 같은 규모로 준공해 성공적으로 가동중인 코렉스(COREX) 설비와 함께 세계 최고.최대 규모의 차세대 제철공법 상용화 설비 보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파이넥스와 코렉스 공법은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사전 처리과정 없이 직접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용융환원제철법이다.
미국과 일본의 대형 철강사들도 포스코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공정개발에 착수해 현재 90% 가량의 진척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를 포함해 모든 대형 철강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용광로법은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소결'공정과 고가의 유연탄을 가열해 덩어리로 만드는 '코크스' 공정을 사전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 많은 공해를 발생시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파이넥스 설비의 상용화는 쇳물제조 원가를 기존보다 1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소결과 코크스 등 원료 사전처리 공정의 생략으로 공해물질 배출 정도를 지금보다 90% 이상 낮추면서 포스코의 전체적인 원가경쟁력을 15%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 개발을 위해 지난 99년 270억원을 들인 시험설비를 준공했으며 이번 60만t 설비에도 1천577억원을 들이는 등 과감한 R&D(연구개발) 투자를 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연구를 주도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40건의 국제특허와 70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하는 부가적인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11시30분 포항제철소에서 연구진 및 설비 제작사 관계자와 본.계열사 임원 등 국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공식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파이넥스 설비 준공을 계기로 포스코는 기술개발과 환경보호, 전략적 제휴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생산규모를 연산 150만t까지 늘려 앞으로 노후화되는 포항제철소내 중소형 용광로에 대체키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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