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보교사 CS거부 운동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결정에 반발해 정보 담당 교사들이 지역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국적으로 학교종합정보시스템(CS) 거부 서명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 결정을 공식 거부했던 시·도 교육감들도 여전히 반대나 유보 입장을 견지, 교육부의 의도대로 CS나 단독 컴퓨터(SA)로 회귀해 학교 행정 업무가 정상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의 각급 학교 정보담당 교사들은 29일 오후 4시 경산 장산중에서 경북 정보화교사협의회 결성식을 갖고 보안성이 확보될 때까지 CS 복귀 전면 거부, NEIS 즉각 시행, 교육 부총리 사퇴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경북과학고 정부천 교사는 "경북 전체 정보담당 교사 300여명 가운데 우선 70~80명이 협의회 결성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국교육정보담당자협의회(cafe.daum.net/eduinfoclub)도 28일 "인터넷 게시판상에서 비실명으로 진행해온 교육부-전교조 합의안 이행 거부 서명이 벌써 1천명을 넘을 정도로 반대 열기가 높아 이를 실명 서명으로 전환,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진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교총도 28일 전국 학교에 교육 부총리 퇴진과 CS 업무 거부를 결의하는 서명지를 보내는 한편 민주당사와 한나라당사를 잇따라 방문, 부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을 촉구했다.

지난 26일 교육부 결정에 공식 거부 입장을 밝혔던 시·도 교육감들도 29일 현재까지 반대나 유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은 "지금까지 힘들여 NEIS를 추진해온 현장 교사들이 업무를 거부하면 교육청으로서도 방법이 없다"며 "교육부가 현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침을 내려보낸다면 30일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다시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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