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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로 '교통지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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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지역의 남북간 간선도로인 동대구로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및 아파트단지 건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종합적인 교통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대부분 건설 예정 빌딩들은 교통영향평가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어 현재 법규로는 원활한 소통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 등 관계기관들에 따르면 동대구로의 출퇴근 시간 운행 자동차 평균 시속은 현재 10㎞를 밑돌고 있으며, 특히 주말.휴일에는 밀집한 20여개의 예식업소때문에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근에는 3천830가구 규모이던 황금아파트단지가 22층 높이 4천318가구(허가는 4천104가구분) 규모로 확대 재개발이 추진되고, 480가구 규모의 22층짜리 태왕아너스 아파트 건축도 진행되고 있다.

동대구로 변에는 현재 10여개의 아파트단지 및 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24층 높이의 576가구 규모 삼보주택단지(범어동)는 빠르면 올해 중 공사에 들어가 2005년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두산동 '여관골목'에서는 대구 최고 건물이 될 1천가구 규모의 46층짜리 주상복합빌딩 건축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1, 4월 교통영향평가가 부결되면서 층수가 2개층 낮아지기도 한 이 빌딩 건축을 위한 토지 매입은 거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층 높이 500가구 규모의 코아시스(황금동), 20층 475가구 하이예스(〃), 32층 200가구 규모의 하늘채아파트(범어동), 32층 높이의 위더스(〃) 등 10여개 대단위 주상복합건물 및 아파트단지가 2008년까지 차례로 건설될 예정이다.

수성구청이 지난달 실시한 교통량 예측에서는 이들 빌딩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2005년쯤 거의 동시에 입주가 시작되면 현재 하루 6만4천여대인 동대구로 자동차 통행량이 2008년쯤엔 8만2천여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동 주상복합빌딩만 들어서도 하루 유출입 교통량이 1천500여대나 늘 것으로 보인다는 것.

따라서 교통 전문가들은 교통영향평가를 보다 종합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장치가 건축 이전에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남대 도시환경공학과 김갑수 교수는 연면적 6만㎡ 이상으로 돼 있는 교통영향평가 대상을 일정 규모이상의 건축으로까지 확대하고, 영향 평가 범위도 현재의 반경 2.5㎞에서 훨씬 더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현행 법규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동대구로 일대 입지 예정 10여개 대형 빌딩 중 8개는 평가 대상에서도 아예 제외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여러 건물을 개별 평가하지 말고 종합평가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행정 당국도 미리부터 도로의 부분적인 입체화 및 준도시고속도로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수성구청도 동대구로 신호 연동체계 개편, 이면도로 일방통행화, 승용차 통행 억제책 도입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실행에는 어려움이 적잖을 것으로 우려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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