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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신당설전 '勢따라 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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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신당 논의가 두 달 째 지지부진하자 세의 유불리에 따라 말바꾸기가 거듭되고 있다.

일부 중도파 의원들의 입장도 상황에 따라 묘하게 변하고 있다.

▨신주류=신당추진기구 구성 장소가 당 안이냐 밖이냐를 두고 입장이 변해왔다.

당초 '당 밖'이었으나 첫 모임에 67명의 의원이 참석하는 등 세가 강해지자 '당 안'으로 바뀌었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당사를 새로 얻어야 하고 비례대표를 데려올 수 없는 '고행길'을 굳이 택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 그래서 당무회의를 통한 신당추진기구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당무회의가 파행하며 신당추진기구 구성이 지연되자 원점으로 회귀, 2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 밖'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구주류=신주류의 움직임에 정반대다.

당 밖 모임이 계속될 땐 "당을 두고 왜 밖에서 난리냐"며 당 안으로 불렀고, 당 안에서 추진하자 당무회의를 사실상 '실력 저지'하고 "정녕 신당을 하려면 당을 떠나라"고 외쳤다.

한광옥 전 의원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가 진행될 때 구주류는 움츠렸으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한나라당이나 신당보다 높아지자 자신감을 회복해 신주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정통모임 대표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24일 "신당은 전국정당이란 이름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 신당'이라며 강공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판세=신당추진이 다소 힘을 잃어가고 있다.

중도파 의원들이 신당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추진모임에는 당초 67명이나 참석했으나 51명으로 줄었다가 24일에는 35명으로 감소했다.

신당파로 분류되는 김경재 의원이 노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며 신주류와 선을 긋고 있고 "조순형.김근태.추미애 의원, 김태랑 최고위원 등과 함께 중도개혁적 통합신당을 위한 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의원도 24일 "반칙으로 하는 신당 추진 그 자체가 쿠데타"라며 구주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망=이번 주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당추진모임에서 기구 구성을 1주일 늦췄기 때문이다.

신주류에서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정말 노 대통령의 언급처럼 "총선에서 10명이 당선돼도 의미가 있다는 각오로 임해야 신당이 추진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구주류는 "신당을 추진하려면 벌써했다.

그 사람들 그럴 용기도 없다"며 신주류를 깎아내리고 있다.

'호남표의 현실'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란 얘기다.

신주류의 '전국 정당화의 꿈'이 실현될지 아니면 '낭만적 발상이고 목가적 환상'(김경재 의원)일지는 두고 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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