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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종전 50주년 '전쟁과 분단의 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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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53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의 격전지를 대상으로 2000년에 시작됐던 전사 장병 유해 발굴 사업 성과가 종전 50주년인 올 4월을 고비로 급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북한에서까지 유해를 찾고 있는 미군처럼 우리도 순국 장병의 유해 발굴 사업을 더 체계화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육군 50사단은 칠곡군 다부동, 경주 안강 등 한국전 당시 대구.경북 격전지에서 벌였던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지난 4월 영천 신령지역 및 경주 안강.기계지역 유해 발굴을 끝으로 한고비 넘겼다고 밝혔다.

군은 지금까지 연인원 1만6천여명을 투입해 안강.영천.현풍 등 11개 지구에서 완전유해 136구, 부분유해 350구 등 486구를 발굴하고 유품 1만2천943점을 수습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6.25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 가산면 다부동 지역에서는 2년에 걸쳐 작업을 계속해 완전유해 47구, 부분유해 138구, 유품 2천763점을 수습했고, 최후 방어선이었던 안강.기계 전투 지구에서는 3년간 완전유해 54구, 부분유해 83구, 유품 3천51점을 발굴했다는 것. 그 외 미군 유해 4구를 발굴해 인도하고 북한군 유해 41구를 찾아 북한군 묘지(파주)에 매장했으며 북한군 유품 다수를 찾아 전적기념관 등에 전시 중이라고 군은 밝혔다.

유해 발굴에 참가했던 금병학 대위는 "조국에 충성하다 전사한 분들을 50여년이나 지나서야 모시게 돼 죄송스럽다"고 했으며 이철 대위는 "유골 발굴이 애국심을 드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0사단측은 "목격자 증언이 있을 경우 당시 전투가 격렬했던 곳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유해 발굴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해 발굴 성과는 첫해 271구에서 이듬해 111구, 작년 78구, 올해 26구로 갈수록 감소했다.

발굴 유해 중에서도 신원이 확인된 것은 7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44.대구 산격동)씨는 "미국은 자국군 유해 발굴 작업을 수십년째 계속 중이고 보상금을 줘가며 심지어 북한에서까지 발굴해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다"며 우리도 뒤늦게 시작한 사업이나마 보다 체계화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0사단 유해발굴 관계자도 "성과가 적다고 유해 발굴을 중단하지 말고 '전사자 유해 발굴 전문단'을 남북이 공동 구성해 함께 해 나가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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