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하루 앞둔 1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현지에선 강원도 평창과 캐나다 밴쿠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3개 후보지간의 득표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평창이 지지세를 확산, 그동안 선두였던 밴쿠버를 바짝 추격하는 양자 대결구도로 변하면서 결선 투표에서의 역전 가능성마저 제기됐던 현지 분위기가 지난달 30일부터 갑자기 평창의 역부족 쪽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알려지는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외신과 현지 언론들이 평창을 '아웃 사이더'로 배제한 채 밴쿠버와 잘츠부르크간의 양자 대결로 몰아가면서 한국 대표단에선 긴장감이 일고 있는 것.
그러나 밴쿠버와 동계올림픽 평가위원장인 노르웨이 출신 IOC위원간 이권개입설이 언론을 통해 불거지면서 밴쿠버에 악재로 작용, 판세는 또 다시 혼미해지고 있다.
유럽 측이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미주측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동계올림픽을 밴쿠버로 몰고가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와 관련,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외신을 너무 믿을 필요도 없고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총리실의 최경수 정부종합상황실장(사회문화조정관)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밴쿠버로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쪽에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건 총리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의 홍보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고 총리는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는 등 평창 개최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1, 2일엔 IOC의 쟈크로게 위원장 및 사마란치 명예위원장을 잇따라 면담, 지원을 호소했으며 앞서 29, 30일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및 국회문광위원 등과 함께 삼성이 현지에서 주관한 야외공연 등 각종 행사에 참석,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 나섰다.
게다가 평창유치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해왔던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 30일 현지에 도착하면서 한국측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서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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