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구.경북 상장법인들은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데다 상장법인 중 경기가 사상 최악인 섬유업체가 많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가 2일 지역 상장법인 33개사의 올 연초(1월2일)와 상반기말(6월30일) 주가를 조사한 결과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22개사(66.6%)였다. 이에 반해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11개사에 그쳤다. 이 기간에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34.76포인트(5.47%) 상승했다.
연초대비 주가가 30% 이상 상승한 기업은 삼립산업 삼익LMS 동해전장 등 3개사였으며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기업은 한국합섬 금강화섬 세양산업 우방 새한 등 5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관련 업종인 삼립산업 동해전장 평화산업 세원정공 화신 등의 주가가 20% 이상 상승한 반면 섬유업종인 한국합섬 금강화섬 세양산업 등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4~4.5%) 이상 주가가 오른 기업은 삼립산업 삼익LMS 동해전장 평화산업 세원정공 화신 포항강판 제일모직 POSCO 등으로 이들 기업은 올 상반기에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올 상반기말 기준 지역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높은 기업(액면 5천원 환산)은 POSCO(12만4천원)이며 삼립산업(7만3천원) 전기초자(5만5천원) 평화산업(2만6천700원) 포항강판(2만2천200원) 순이었다. 지역 33사 중 22개사가 1만원 미만의 저가종목이며 24개사가 지역 기업주가평균 1만5천104원(액면 5천원 환산)을 하회했다. 평균시장수익율(종합주가지수 상승률 5.47%)을 상회한 기업은 33개사 중 7개사이며 이를 하회하는 기업은 26개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는 "지역 경제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달음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상승한 기업의 두 배에 이른다"며 "특히 주가가 떨어진 기업 중 섬유업체가 많아 빈사상태에 빠진 섬유업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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