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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가로수 대신 전봇대 행렬 삭막한 국도 운전자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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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등 주요 도로변에 가로수가 사라지고 있다.

가로수 대신 전주가 그 자리를 메우면서 쾌적한 도로환경도 사라지고 있다.

운전자들은 가로수가 사라지면서 피로감을 가중시킨다며 아우성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답 등 사유지에 있던 전주가 지주들의 민원·보상요구 등에 밀려 설치와 관리가 쉽다는 이유로 국유지인 도로변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 여기다 가로수 심기 운동마저 사라진데다 가로수가 교통 사망사고를 증가시킨다는 막연한 분석도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10여년전부터 전답 등 사유지에 세워진 전주들로 인한 영농지장 민원과 보상요구 등이 잇따르자 전주를 도로부지로 옮기기 시작했고, 해당 지자체 역시 공공시설물이란 이유로 도로점용 허가를 내주고 있다.

도로변 전주는 일반적으로 노면과 비탈면 사이 1~5m 정도 공간인 도로부지에 세워지는데, 이때 한전은 시·군 또는 국토관리청 등 도로의 관할 기관에 전주 한 개당 연간 300원의 도로점용료만 낸다.

김천의 경우 지방도와 시·군도 등 도로부지에 총 4천470여개(점용료 연간 130만원)의 전주가, 3·4·59호 국도변에는 1천여개의 전주가 각각 세워져 있다.

한전 김천지점측은 "전답 등 사유지에 있는 전주는 한전 부담으로 이설하는데, 도로변으로 옮기는 것은 선로 관리상 편의성 때문"이라고 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5~6년전 가로수가 교통 사망사고 증가의 원인이란 얘기들이 한때 있었으나 가로수를 의도적으로 제거하는 일은 없었다"며 "최근엔 전주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도 간혹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춘득 김천시 산림과장은 "김천~대구간 국도 경우 도로변으로 나온 전주에 밀려 제거된 가로수가 많다"며 "이는 60~70년대에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현상이며 최근에는 확장 또는 신설되는 4차로 도로에는 가로수를 아예 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의 여운웅 박사는 "가로수가 교통 사망사고의 원인이란 연구 결과는 국내외 어디에도 없고, 선진국의 경우 가로수를 오히려 보호하고 있다"며 "가로수는 운전할 때 쾌적함과 선형 유도 등의 장점으로 오히려 사고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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