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들아! 우리가 어른이 될 때까지 무럭무럭 자라거라…".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합천호에서는 고사리손의 어린 학생들이 모여 치어를 방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해 용주초등학교에 개설한 '물사랑학교' 학생 50여명이 '어른이 될 때까지 튼튼하게 자라라'는 외침과 함께 토종 치어들을 놓아준 것. 이는 지난해 월드컵에 맞춰 토종 치어를 방류하며 "무럭무럭 자라 외래어종을 이겨라"던 우승 기원과도 같은 맥락이다.
참여한 5학년 김성실(11)양은 "내가 놓아준 물고기가 잘 자라 아름다운 합천호를 지켜줄 것을 기도했다"며 "나도 물고기들처럼 튼튼하게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환경부 주최 환경경영대상을 수상한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단장 한제욱)이 댐 건설 후 서식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계보전과 어족보호를 위해 마련한 것. 학생들과 함께 주민.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은 쏘가리.뱀장어.메기 등 토종 치어 6종 11만여 마리를 선박 등을 동원해 합천호에 방류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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