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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찍지말라 했다"-국회진상특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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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무산에 대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책임 논란이 국론분열 상황에 처하면서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다. 9일 오후 열린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특위(위원장 김학원)는 김 위원이 총회기간에 IOC위원들을 만나 부위원장 출마협조와 함께 평창에 불리한 발언을 했는지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의 부위원장 불출마 선언 유보라는 소극적인 태도가 표결에서 진 원인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 공로명 유치위원장, 김진선 집행위원장(강원도지사),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출석, 이번 파문에 대한 관련 증언을 했다.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유치위 문건을 보면 투표에 불참한 IOC위원 5명 중 3명이 김 위원과 가까운 인사들"이라며 "특히 익명을 요구한 평창유치단 고위인사가 친 김운용계인 3명의 IOC위원으로부터 '김 위원이 평창을 찍지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친 김운용계 IOC 3인방으로 중국의 허전량, 네델란드의 헤인 페브뤼겐, 멕시코의 아코스타씨를 꼽았다.

이 의원은 특히 김 위원의 아들 구명설과 관련, "아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영자 스포츠지에 평창에 유리한 기사를 쓰도록 하겠다며 평차유치위측에 신문 100부 1년간 구독료 2만달러를 입금토록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과 프라하에 동행했던 같은 당 엄호성 의원은 "정황상 김 위원이 IOC 부위원장 출마를 사전에 준비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간다"면서 "IOC 부위원장 위치는 사실상 IOC내 2인자인만큼 올림픽 유치와 부위원장 자리를 동시에 차지한 전례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이번 파문의 핵심은 김 위원이 IOC 위원들에게 '평창이 준비가 덜 돼 2014년에 가서야 올림픽 유치가 가능하다고 설득했다'는 의혹에 모아지고 있다"면서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선 구체적인 정황과 진술인이 드러나야 하나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당 전갑길 의원 등은 "지난 4일자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서 평창의 선전을 '경이적인 건투'라며 김 위원을 '숨은 공로자'로 보도했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의 주장도 '카더라' 통신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특위 위원장인 자민련 김학원 의원은 "김 위원의 책임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거나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공직사퇴 요구까지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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