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라인스케이트 부상 부쩍 늘어

인라인스케이트 열풍이 일면서 팔꿈치, 손목, 발목 등을 다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다쳐 찰과상이나 손목관절의 염좌나 골절상을 입거나 인대, 혈관, 신경까지 크게 다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현대병원의 경우 최근 외래환자 가운데 인라인을 타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이 하루 2, 3명에 이르는 등 인라인스케이트를 많이 타는 지역에 인접한 병의원에는 인라인 부상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김모(10.수성구 만촌동)군은 지난 달 음료수 컵을 들고 인라인을 타다가 넘어져 굴곡근, 신경, 동맥혈관 등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김군은 넘어지면서 깨진 컵 조각이 손바닥에 박혀 부상이 커졌다.

회사원 이모(50.북구 산격동)씨는 지난 8일 자녀들을 따라 처음으로 인라인을 타다가 넘어져 발목이 돌아가면서 관절과 뼈가 부러져 북구 하나연합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또 유모(30.여.북구 태전동)씨도 지난 달 인라인을 즐기다가 넘어져 팔꿈치 뼈가 부러져 3주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하나연합정형외과 김학수 원장은 "기초적인 강습없이 속력을 내며 인라인을 타다가 균형을 잃어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보호장구를 갖추더라도 인대 파열이나 골절 등 큰 부상을 예방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스포츠클리닉 임홍철.노영진 교수팀이 인라인 부상 환자 29명을 분석한 결과 15명이 손목서 팔꿈치 사이 뼈에 부상을 당해, 넘어지면서 팔을 짚다가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대다수 환자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복잡한 아파트단지나 골목길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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