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섬유로 불리는 풍기 인견직이 최근 영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삼의 고장 영주 풍기읍에서 생산되는 풍기인견은 펄프에서 추출한 인조 견사로 짠 식물성 자연섬유로 같은 식물성 섬유인 모시, 삼베처럼 땀 흡수가 빠르고 정전기가 없는 게 특징. 대표적인 여름 옷감인 모시.삼베에 비하면 값도 저렴하다.
특히 살갗에 닿는 촉감이 차고 시원해 일명 에어컨 섬유로 알려지면서 더위를 쫓아 주는 여름철 옷감으로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영주시내 6개 업체에서 원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이싱 어패럴, 대광견직, 금풍어패럴, 홍승애 실크로드, 가후, 미화직물, 진성섬유 등 7개 업체에서 이불, 내의, 남방, 여성복, 아동복, 머플러, 넥타이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 시판중이다.
한때 화학섬유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기도 했으나 최근 소백산 철쭉제와 풍기인삼축제, 풍기온천 등을 통해 다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로 풍기인삼과 함께 특산품의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영주시도 영주지방산업단지 내에 인견직 홍보관을 설립하고 관광객들에게 풍기인견의 장점을 자랑하는 한편 매년 풍기섬유패션 페스티벌을 열기로 하고 풍기인견 쇼핑백 제작, 홈쇼핑 판매, 풍기인견 패션타운 조성 등 다양한 홍보에 나섰다.
풍기 인조견은 일제 말 1930년대 북한에서 월남한 주민들이 쪽닥베틀 1, 2대로 인견사를 원료로 해 한복 속옷을 만들어 팔던 것이 차츰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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