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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역 실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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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을 견디지 못해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동안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실직자가 크게 늘면서 노동부 실업급여 지급액도 대폭 증가했다.

포항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올 상반기에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한 실직자는 모두 3천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562명)에 비해 19.2%나 증가했다.

또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모두 81억3천여만원으로 작년(64억8천여만원)보다 무려 25.4%가, 실직자들이 재취업 전선에 나서면서 구직자 숫자도 9천397명으로 작년의 8천779명보다 7%가 늘었다.

노동부는 이처럼 실직자가 크게 느는데도 경기가 회복전망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포항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는 결국 생산업체들의 채용계획 보류 또는 백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기업 등 주요 기업체들의 정기채용 시즌으로 접어드는 하반기에 채용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게 더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또 일부 대기업에 이어 금속노조 가입 사업장 등 하반기부터는 상당수 중소기업에서도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되면서 파생실직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는 포항지역 대기업들이 근무시간 단축논의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한 지난달 이후 영업일수 감소에 따라 영세.하청 근로자 및 택배.음식점 배달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줄줄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시점(본지 6월16일자 1면 보도)에서 중소기업까지 근무시간을 줄이면 실직자 대폭 증가는 사실상 피할 길이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

포항공단 한 대기업 임원은 "철강업은 연중 고용변화가 거의 없고, 자동차 관련업은 완성차 업계 및 대규모 부품업체의 잦은 파업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채용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논의와 잦은 파업 등을 실직자 증가와 채용축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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