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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정상인과 다른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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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다는 기쁨〉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작은 장애가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3년전인 2학년 때 알게 되었다.

"유리야, 눈의 시력이 많이 다르구나. 병원에 한 번 가 보렴".

시력 검사가 끝난 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난 어머니와 함께 안과 병원으로 갔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

"이 아이는 평상시에 좋은 눈만 사용하여 전혀 두 눈의 시력이 달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3년이 지나도 이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금방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 되지 않았는데, 문제는 점점 커져만 갔다.

시력을 고치기 위하여, 안경을 두 개나 만들었다.

한 안경은 평범한 안경이었지만, 다른 안경은 뿔테에다 왼쪽이 뿌옇게 막혀 있었다.

또 렌즈는 다른 하나의 안경과 달리 대단히 두꺼웠다.

나는 밖에서는 뿔테 안경, 일명 '괴물 안경'을 써야만 했다.

2학년 때, 짓궂은 아이들은 날 놀렸다.

"어, 괴물 안경이다! 주인 닮았군".

부끄러워서 집에 두고 간 적도 많았다.

그 이상한 안경을 쓴 나를 놀리는 남자 아이들이 미워서 집에서 때때로 어머니께 하소연하며 울기도 했다.

작년 4학년 때부터 나는 안경을 안 써도 될 만큼 눈이 좋아졌다.

지금 나는 내가 정상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을 받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에는 알고 보면 나보다 더 심한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 비하면 나는 별 것도 아닌 편이다.

도대체 그들은 무슨 희망으로 세상을 살아갈까? 요즘에는 신체적 장애가 없는 사람들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약간 혹은 커다란 장애가 있다고 해서, 주위에서 동정의 눈길을 보내주면, 오히려 그들은 더욱 움츠러질 뿐이다.

내가 '괴물 안경'을 썼을 때 주위에서 쳐다보는 모습은 서로 달랐다.

어떤 사람은 나를 동정의 눈길로만 쳐다보고, 불량학생 같다고 나에게 나쁜 말을 한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 때마다 나를 동정의 눈길로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전 절대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장애인이 아니예요! 친구도 많고 정상적인 아이들과 거의 다른 게 없어요. 다만 눈에 약간의 장애가 있단 말이예요!"

길 가던 모든 이에게 외치고 거리가 떠내려갈 정도로 크게 말하고 싶었다.

장애를 가진 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 자격이 있다.

"장애인들의 가장 큰 장애는 정신이나 신체의 장애가 아니라, 장애인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눈초리입니다".

어느 한 장애를 지닌 사람의 말을 모든 사람이 마음에 새겨 두었으면 좋겠다.

이유리(대구문성초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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