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통 지역협의회장에 한나라당 인사 대통령 낙점 '갸우뚱'

대통령이 임명하는 민주평통달성협의회장에 한나라당 중앙상무위원인 김삼도 달성군의원으로 결정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평통협의회장은 집권당 소속의 지역 인사중에서 임명되는 것이 관례여서 야당 인사 선임은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경합을 벌인 정모 현 협의회장이 민주당 도움으로 회장을 맡은데다 여권 지역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점 때문에 김 회장의 '낙점'을 의외라고 받아 들이는 분위기이다.

더욱이 당연직인 군의원이 지금까지 평통협의회장으로 임명된 선례가 없어 20여명의 직능대표 협의위원들마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집권층 로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평통 관계자는 "집권층과의 연줄 없이는 선임이 불가능한 것이 평통협의회장 자리인데 당사자가 선임 배경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여권 인사 '작품'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자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이 여권에 줄을 댔더라도 당적 유무를 따지지 않고 밀어붙어 야당 중앙위원을 평통 협의회장으로 '모시는' 해프닝이 빚어졌다는 것.

이에 대해 김 협의회장은 "오랜 한나라당 경력 때문에 기대조차 않았는데 임명 소식을 듣고 스스로도 놀랐고, 여권을 상대로 로비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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