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벤처기업이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신소재 산업의 기초가 되는 진공기술과 관련 핵심장비인 초고진공 게이트 밸브를 개발, 본격 생산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침산동에 위치한 (주)MGI(대표 임승호·사진)는 지난해부터 초고진공 게이트밸브를 생산하기 시작,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학연구소, 기업연구소, 반도체 장비업체 등 30여곳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76대 공급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 벌써 200여대가 보급됐다.
하반기부터는 일본쪽 수출물량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도 5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미국, 스위스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 국내 시장의 약 30%를 점유,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진공시장에서 독자기술과 독자 브랜드를 가진 게이트밸브 업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미 10여개 업체에서 개발을 시도하다 가격이나 기술경쟁력이 떨어져 포기했다고 한다.
MGI의 초고진공 게이트밸브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엄격한 시험과 기술지도로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올 3월 유럽진공회의에 샘플을 보낸 결과 네덜란드나 독일 등 여러 나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진공기술은 임의의 공간에서 기체를 제거하여 진공을 발생시킨 뒤 그 안에서 기체, 이온, 전자, 광자, 플라즈마 등을 제어, 의도하는 물리 화학적 현상과 상태를 얻도록해 첨단실험이나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기반기술이다.
현재 반도체 및 TFT LCD 공정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첨단제품의 생산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진공장비 및 부품 시장은 연 60억 달러 규모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998년 세계 진공시장 규모는 직접 시장기준 500억 달러정도이며 관련 장비들을 포함할 경우 약 5천억 달러 수준이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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