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검소한 생활을 해온 할머니가 2억원 상당의 보험증서를 대학에 기탁했다.
대구 북구 칠성동에 사는 곽경수(75) 할머니는 30일 대구가톨릭대를 방문, 대학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만기 수령액이 2억원에 달하는 본인의 연금보험증서 2장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평안남도 순안(현재 평양시)이 고향인 곽 할머니는 1.4후퇴 때 남편과 함께 월남해 부산에서 양복지 도매업을 하다 98년 대구로 이사해 거주, 4년전 남편을 사별하고 평생 검약한 생활과 신앙심으로 평소에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곽 할머니는 "사람도 그렇고 돈도 필요한 곳에 쓰여져야 빛을 발한다"며 "적은 액수지만 앞으로 우리 지역을 이끌어갈 소중한 인재 양성에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기부 뜻을 밝혔다.
곽 할머니는 드러낼 만한 큰일이 아니라며 기부금 전달식도 극구 사양했다.
김경식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기부자가 많을수록 우리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며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대학발전과 지역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할머니의 정성에 답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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