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꽁꽁 묶어놓은 새끼줄…'
조각가 손칠봉(38)씨는 나무에 청동 새끼줄을 매어놓은 작품으로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관훈갤러리(02-733-6469)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나무와 새끼줄이 등장하는 단순한 발상인 것 같지만, 삶의 갈망과 고뇌를 보여주는 특색있는 작품이다.
나무에 청동 새끼줄을 매는 과정이 작품의 요체다.
작가 나름대로 독창적인 주조법을 개발, 나무를 묶고 있는 짚 새끼줄 전체를 형틀로 찍어 청동을 주입하는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했다.
"나무와 청동 용해물이 섞이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어 작업하면서 손과 발에 화상을 입는 것이 일과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재미가 있어 위험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가 전시제목을 '숨, 쉬고싶다'로 정한 것은 묶여있는 억압당하고 있는 나무의 입장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약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싶다는 갈망인 듯 하다.
그는 계명대 산업미술과를 다니면서 금속공예에 심취, 조각가의 길로 나섰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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