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사40돌 대구MBC 김종오 사장

"지역민들이 이끌어 준 덕분에 40년이란 경륜을 쌓게 됐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방송 환경은 상당한 변화에 직면할 것이며 대구 MBC로서도 중요한 시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8일로 창사 40주년을 맞는 대구MBC 김종오 사장은 지역민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면서 '자체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송이 너무 살벌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따뜻한 느낌이 나는 방송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이를 위해 지역이라는 한계를 깰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과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지적했다.

김 사장은 "지방 방송도 제작 환경은 서울에 비해 떨어지지 않지만 구성원 스스로가 너무 서울이라는 틀에 얽매이다 보니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민에게 와닿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인의 고장인 대구의 특성을 살려 문화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과 노인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사장은 " 지금은 개개인의 개릭터가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며 이를 위해서는 스타 기자와 PD를 양성해야 한다"며 "연수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력 양성을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자 채용을 늘리고 특파원제도 신설을 계획하는 것도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과제중의 하나라고.

한편 지난 3월 취임 당시 대구MBC 임직원들의 서울 MBC 출신의 대표 선임 반대로 진통을 겪었던 김사장은 지역 방송의 자율성 확보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방사가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인다면 독립성과 편성 자율권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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