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대구市 당정協 '삼성상용차 피해 보상될 듯'

삼성그룹이 지난 2000년 11월 퇴출된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피해의 일부 보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 민주당 대구지부장 내정자는 7일 대구시청에서 가진 조해녕 시장과의 당정 간담회에서 "삼성그룹구조조정본부 관계자로부터 '그룹차원에서 상용차 협력업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최근 협력업체들의 고충을 건의 받고 삼성관계자를 접촉, 합리적인 선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삼성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그룹이미지에 손상이 없도록 원만히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피해보상 금액도 삼성이 내부 검토중이겠지만 300~400억원 규모는 될 것으로 보며 한 달 안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생존 비상대책위원회는 "226개 업체가 진성어음 130억원, 원자재 및 완성품 600여억원, 납품대금 70억원, 설비투자 600여억원 등 피해액이 1천400여억원에 이른다"고 밝혀 원만한 보상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 내정자는 삼성상용차 부지활용과 관련, "대기업 유치를 위해 오는 14일로 잡힌 3차 경매를 한달간 연기요청을 했다"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주당과 대구시가 지역현안과 관련해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가진 공식적인 첫 번 째 만남이다. 이 내정자는 또한 이 자리에서 "그동안 산발적으로 다양하게 추진돼 온 지역사업 관련 건의를 종합적.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정간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런 차원에서 대구시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 유치와 한방바이오밸리 조성 등의 순서로 현안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정해주면 정부측에 이를 전달, 내년 예산반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이와 함께 대구시 재정압박의 최대 요인인 지하철 부채문제와 관련, 지하철공사 설립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조해녕 대구시장은 "U대회 관련 예산확보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도동IC 진입로 건설 등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같은 당정간 대화의 자리를 자주 마련, 지역발전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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