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기습시위에 대해 정부가 관련자들을 엄정처리키로 하는 등 한총련의 기습 시위가 한총련 합법화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18일 5.18추모식장에서 발생한 한총련의 기습시위에 이어 지난 7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부대 진입사건이 터지자 정부는 엄정처리 방침을 발표, 한총련에 대한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한총련은 11일 "포천 사격장 진입시위 이후 한총련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공안당국은 단순히 시위 학생들을 처벌하는 수위를 넘어 한총련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으로 그 대응방향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시위는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으며 미군의 전쟁훈련을 폭로하기 위해 맨몸으로 벌인 평화시위"라며 "주한미군 기지 진입시위나 미군의 훈련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은 예전부터 한총련에 지속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특별히 문제 삼을 만큼 과격하거나 위험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1기 집행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학생운동을 표방한 한총련은 5.18일 시위에서 보듯 이전 집행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함으로써 대학내에서도 한총련의 합법화와 학생 대표성 문제를 두고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한총련측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법부의 한총련 합법화 분위기 속에서도 제10기 한총련에 대해 이적단체 판결을 내리는 한편 집행부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데 대해 크게 반발해왔다.
자주.민주.통일을 표방하고 있는 한총련(의장 정재욱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서총련, 남총련, 대경총련, 부경총련 등 100여개 각 지역대학들이 9개 부문계열로 조직돼 있다.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연합인 대경총련의 경우 영남대, 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상주대, 안동대, 대구교대 등 11개 대학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 5월 광주에서 시위를 벌인 한총련 순례단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생 80여명이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한총련 관련 수배자는 170여명에 이르며, 경북대도 2명의 수배자가 3년째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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