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대표는 9일 대구를 찾았다. U대회와 경주엑스포 조직위를 방문하고 대구 열차사고 희생자 유족을 찾아 위로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최대표는 이날 "야당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노무현 정권이 죽을 너무 쑤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최 대표는 이어 "택시기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IMF때보다 더 못하다며 욕을 해도 너무 심하게 하더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한총련 문제와 관련, "경제도 무너지지만 나라의 전체 기강이 무너진 것 같다"며 "치안책임자들도 손을 놓고 있고 법무부도 수배해제를 하고 대통령도 '가슴 아프다'고 맞장구 치니까 한총련 학생들이 행동에 나선 것 같다"고 혀를 찼다. 또한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문제와 관련, "사건 본질을 몰카로 몰아서는 안된다"며 "이는 도덕성 마비를 뜻하며 패거리들이 끼고 도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맹비난했다.
최 대표는 이어 상향식 공천제 도입 문제와 관련, 현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인정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정치 신인들에게 완벽하게 공정하고 형평을 이룰 수는 없겠지만 그만하면 공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현안과 관련, 최 대표는 "대구가 먹고 살려면 NT, BT 등 첨단산업밖에 없다"며 "수십개의 대학이 몰려 있는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을 만들고 대구를 NT의 메카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과반수로 만들어주면 반드시 물건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하철공사법 추진과 관련해서도 "서울을 제외하면 다른 도시는 지하철 운용이 사실상 힘들다"며 "아무리 광역시라도 지하철을 혼자서 짊어지고 가라는 것은 무리이며 나머지 도시들의 지하철을 하나로 묶어 공사로 하자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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