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1일까지 조정대화기구에서 전당대회 안건과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 수 등 쟁점에 대해 타결하고 12일 당무회의에서 결론짓는다는 계획이나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신주류측 일부는 일찌감치 "이번 주중 전대 개최에 대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이고, 한나라당 탈당파들도 20일이후 독자신당 추진을 밝히며 압박해 이번 주가 신당논의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조정대화기구 = 지난 주말 조정대화기구에서 신-구주류는 신당 성격을 두고 원론적인 공방만 펼쳤다. 조정대화기구는 이에 따라 11일 오후 6시 여의도에서 2차 회의를 갖고 쟁점을 논의키로 했으나 타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대안건의 경우 신주류측 주장대로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를 물으면 통합신당 쪽에, 구주류 주장대로 민주당 해체 여부를 물으면 해체 불가에 표가 쏠릴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조정대화기구는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로 의사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타협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조정대화기구가 아니라 신주류 대표인 김원기 고문과 구주류 대표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막후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외곽세력 압박 = 한나라당 탈당파 모임인 지역주의 타파 국민 통합연대는 10일 "민주당이 의미없는 신당놀음을 계속한다면 20일 이후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20일 이후를 D-데이로 잡은 것은 민주당이 이달내 전대를 개최키로 한 것과 맞물린다. 전대 개최를 위해서는 1주일전 이를 공고하고 대의원 수를 확정해야 해 14일 이후면 사실상 이달내 전대 개최가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2일 당무회의를 결단의 시점으로 보고 있지만 한나라당 탈당파들은 '이번주 중'으로 여유를 두고 있다.
개혁당 김원웅, 유시민 의원도 민주당의 지지부진한 신당 논의를 비판하면서 13일 개혁신당 출범과 관련된 로드 맵을 밝히기로 한 것도 민주당 일정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신주류 탈당하나 = 신기남, 이호웅 의원 등 신주류 의원들은 '심각하게 고민할 것',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득권 포기와 지역구도 타파를 주장하는 개혁신당파는 결국 탈당밖에 길이 없을 것이라며 '거사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탈당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소수 탈당은 구주류의 요구로 신당논의에서 신주류의 패배로 받아들여지기 십상이라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탈당과 추가탈당으로 신당이 대세가 되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을 장담할 수 없는 점도 고민이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갈 조짐이 보이지않고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개혁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한 것도 탈당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풀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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