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광복절을 맞아 해방의 의미 및 한.일 관계 등을 조명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 1TV는 15일 오전 10시 55분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스즈키 겐지의 한국의 히로시마'를 내보낸다.
스즈키 겐지(71)씨는 지난 20여년간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희생자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일본 사진작가다.
그는 한국을 여섯 차례 방문해 '한국의 히로시마'라는 사진집을 냈고, 사진촬영 외에도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현실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연출을 맡은 유태진 프로듀서는 "그는 일본인이 저지른 죄의 실상을 고발하고 그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보여온 일본인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14일 밤 10시에는 특집 다큐멘터리 '일반인들의 이상향, 호남평야 불이농촌'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1920년 군산 옥구땅에 대규모 간척지를 조성하고 320호에 이르는 일본인 집단농업이민을 이식한 '불이농촌'을 다룬다.
일본인들이 땅을 사들이고 물을 빼앗고 사람을 심어 조선을 경영하려 했던 모델케이스 '불이농촌'이 추구했던 목적을 살펴본다
MBC도 친일 행각의 파장이 가져온 왜곡된 보수의 의미를 짚어보는 특집 3부작 '참된 보수를 찾아서'를 14일부터 이틀간 방송한다.
또 17일에는 동양평화를 꿈꾼 근대사의 영웅 안중근 의사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이토 히로부미의 충돌 이유를 재조명한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가제)를 밤 11시30분 내보낸다.
이어 15일 오후 5시 20분부터 90분간 생방송으로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8.15 특집 평화 콘서트'를 이상벽씨의 진행으로 남한 최북단 역인 도라산 역에서 중계 방송한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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